
‘홈페이지 제작 프로세스’를 처음 맡으면 무엇부터 해야 할지 막막합니다. 사실 핵심은 간단합니다. ‘기획→디자인→개발→테스트→오픈→운영’ 6단계를 작은 과업으로 쪼개고, 각 단계마다 ‘결정할 항목’과 ‘검증할 체크리스트’를 미리 박아 두는 것입니다. 이 글은 담당자가 바로 복사해 일정표로 쓸 수 있는 실전 가이드입니다. 각 단계의 산출물, 승인 라운드(R1/R2/R3), 일정 범위, 리스크를 줄이는 팁을 차근차근 안내합니다.
목차
- 프로젝트 개요: 목표·범위·역할을 1페이지로
- 1단계 기획(Discovery & IA): 정보 구조가 반이다
- 2단계 디자인(UI/UX): 컴포넌트와 톤앤매너 정착
- 3단계 개발(프론트/백오피스): 작은 배포, 빠른 피드백
- 4단계 테스트(QA/성능/접근성/보안): 품질의 기준선
- 5단계 오픈(릴리즈): 체크리스트로 안전 착륙
- 6단계 운영(모니터링/리라이트): 지표로 개선하기
- 일정 산정과 승인 라운드: 지연을 줄이는 구조
- 협업 도구/산출물 템플릿: 바로 쓰는 양식
- 실전 활용 가이드(체크리스트)
- FAQ
- 맺음말
프로젝트 개요: 목표·범위·역할을 1페이지로
프로젝트의 80%는 시작 문서에서 결정됩니다. 복잡한 제안서 대신, 모든 이해관계자가 공유하는 1페이지 개요 문서를 먼저 만드세요. 다음 7줄을 채우면 됩니다.
- 목표: 예) ‘브랜드 신뢰도 향상과 문의 증가 30%’
- 핵심 사용자: 구매 결정권자, 실사용자, 파트너 등
- 필수 범위: 회사/서비스 소개, 문의(전화/이메일/지도), 포트폴리오
- 옵션: 블로그, 자료실, 회원/권한, 예약/결제, 다국어
- 지표: 전환(문의·전화 클릭), 체류시간, 코어웹바이탈(INP/LCP)
- 일정: 기획 2–3주, 디자인 2–3주, 개발 3–5주, 테스트 1–2주
- 역할(RACI): 승인/실행/참여/정보 공유자 명시
이 문서가 있으면 이후 모든 회의가 ‘목표와 범위를 다시 확인하는 일’로 재작동합니다. 견적도, 일정도 이 한 장에서 출발합니다.
1단계 기획(Discovery & IA): 정보 구조가 반이다
기획 단계의 목적은 ‘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가장 빠르게 찾게 하는 구조’를 만드는 것입니다. 여기서 시간을 잘 쓰면 디자인·개발 속도가 눈에 띄게 빨라집니다.
- 리서치: 경쟁사 3–5곳, 잘 만든 벤치마크 3곳을 선정해 IA와 CTA를 비교합니다.
- 사용자 여정: 유입 키워드 → 첫 화면 → 서비스/사례 → 문의까지 4스텝으로 단순화합니다.
- IA(정보 구조): 메뉴(최대 5–7개), 하위 메뉴(2뎁스 권장), 페이지맵을 작성합니다.
- 와이어프레임: 각 페이지에서 ‘제목/핵심 문장/증거(사례·리뷰)/CTA’ 순서를 고정합니다.
- 콘텐츠 개요: 회사 한 줄 소개, 서비스 한 문단 요약, 대표 사진/아이콘 필요 목록을 만듭니다.
의사결정 팁: 회의 때마다 “이 블록이 전환에 도움이 되는가?”만 묻습니다. 도움이 없다면 과감히 삭제하세요. 정보의 양보다 ‘다음 행동으로 안내하는 흐름’이 중요합니다.
2단계 디자인(UI/UX): 컴포넌트와 톤앤매너 정착
디자인은 ‘브랜드 톤을 지키면서도 빠르게 조합 가능한 컴포넌트’를 만드는 작업입니다. 다음 순서로 진행하면 흔들림이 줄어듭니다.
- 스타일 탐색: 무드보드(색/폰트/카드/버튼/아이콘) 2–3안
- 컴포넌트 세트: 버튼, 카드, 섹션 헤더, 배너, 폼 필드, 알림 등 ‘재사용 가능’ 단위
- 핵심 화면 시안: 홈/서비스/문의 3화면 우선, 모바일 기준으로 검토
- 확장: 나머지 화면은 컴포넌트 조합으로 빠르게 확장
- 에셋: 라이선스(폰트/이미지/아이콘)와 파일 구조를 초기에 합의
승인 라운드 예시: 디자인 R1(무드/컴포넌트) → R2(핵심 화면) → R3(전체 화면/가이드). 라운드는 3회로 고정하고, 각 라운드 피드백을 최대 48시간 내 확정합니다.
3단계 개발(프론트/백오피스): 작은 배포, 빠른 피드백
개발 단계에서는 ‘작게 만들고 자주 확인’이 정답입니다. 페이지를 묶음으로 나누어 2–3일 간격으로 미리보기 링크를 공유하면, 잘못된 방향을 초기에 수정할 수 있습니다.
- 프론트엔드: 반응형 레이아웃, 접근성(키보드 포커스/대체텍스트), 이미지 최적화
- 백오피스: 워드프레스 등 CMS 설정, 메뉴/글 유형, 권한, SEO 기본 플러그인
- 기능: 폼(문의/예약), 결제, 검색, 지도/챗봇/CRM 연동 등
- 버전/배포: 스테이징(검수용)과 라이브(운영) 분리, 변경 이력 기록
유의사항: ‘이미지/폰트/아이콘’의 사용권을 확인하세요. 공개 폰트가 아니라면 대체 폰트를 지정합니다. 외부 스크립트(채팅/분석/맵)는 지연 로딩을 사용해 속도를 확보합니다.
4단계 테스트(QA/성능/접근성/보안): 품질의 기준선
테스트는 한 번에 몰아서 하기보다 ‘기능→브라우저→성능→접근성→보안’ 순서로 차근차근 진행합니다.
- 기능: 모든 링크/버튼/폼 제출/메일 수신 확인
- 브라우저/디바이스: 최신 크롬/사파리/엣지, iOS/안드로이드 주요 해상도
- 성능: 이미지 용량, 캐시/압축, 초기 로드 스크립트 최소화
- 접근성: 이미지 대체 텍스트, 명도 대비, 키보드 포커스, 폼 레이블
- 보안: 관리자 비밀번호 정책, 2단계 인증, 정기 백업, SSL
테스트 스프린트를 3–5일로 잡고, 발견 이슈를 ‘심각/보통/경미’ 3단계로 분류해 처리하면 일정 통제가 쉬워집니다.
5단계 오픈(릴리즈): 체크리스트로 안전 착륙
오픈은 ‘버튼 한 번’이 아니라 ‘작은 단계들의 묶음’입니다. 아래 목록을 통과해야 안전하게 공개할 수 있습니다.
- 도메인 연결/SSL 인증서 정상 동작
- GA/서치콘솔/네이버 서치어드바이저 설치 및 소유권 확인
- 사이트맵 제출, robots.txt 점검
- 오픈 전 최종 링크/이미지/메타태그(OG) 확인
- 오류 페이지(404/500)와 리디렉션(기존 URL→신규 URL) 설정
오픈 직후 48시간은 ‘모니터링 기간’입니다. 트래픽 급증/오류 신고에 대비해 담당자 연락 체인을 공유하세요.
6단계 운영(모니터링/리라이트): 지표로 개선하기
운영의 목적은 ‘가설 → 실험 → 개선’입니다. 블로그/사례 섹션은 ‘검색 유입’의 관문이므로 꾸준히 리라이트하세요.
- 지표: 유입 쿼리, 클릭률(CTR), 전환(문의/전화 클릭)
- 리라이트 타이밍: 발행 후 14일/30일/90일
- 콘텐츠 운영: 상위 쿼리를 H2/H3로 반영, FAQ 추가, 내부 링크 정비
월간 회고에서 ‘무엇이 전환을 만들었는가?’를 기준으로 다음 달의 우선순위를 정하세요.
일정 산정과 승인 라운드: 지연을 줄이는 구조
지연의 70%는 ‘승인 대기’에서 생깁니다. 그래서 우리는 일정표에 승인 라운드를 먼저 적습니다.
단계 | 작업 | 기간(권장) | 승인 라운드 |
---|---|---|---|
기획 | 리서치·IA·와이어 | 2–3주 | R1(IA), R2(와이어) |
디자인 | 컴포넌트·핵심 화면 | 2–3주 | R1(무드), R2(핵심), R3(전체) |
개발 | 프론트/백오피스/기능 | 3–5주 | UAT1, UAT2 |
테스트 | 기능·브라우저·성능·접근성·보안 | 1–2주 | 릴리즈 승인 |
라운드는 3회(디자인)·2회(개발)로 제한하고, 피드백은 ‘서면/체크리스트’로만 주고받습니다. 말로만 합의하면 이후 논쟁의 씨앗이 됩니다.
협업 도구/산출물 템플릿: 바로 쓰는 양식
- 과업 관리: Trello/Asana(보드: 기획/디자인/개발/QA/완료)
- 문서: Google Docs(개요 1페이지, 회의록, 요구사항), Sheets(일정·예산)
- 디자인: Figma(컴포넌트/라이브러리, 버전관리)
- 파일: Drive/Dropbox(폴더 규칙: 00_개요, 10_기획, 20_디자인, 30_개발, 40_QA, 50_운영)
다운로드 팁: ‘요구사항 템플릿’, ‘QA 체크리스트’, ‘오픈 체크리스트’는 회사 표준 문서로 만들어두면 다음 프로젝트에서 체감 속도가 달라집니다.
실전 활용 가이드(체크리스트)
- 개요 1페이지 작성: 목표·범위(필수/옵션)·지표·일정·RACI
- IA/와이어 승인: 메뉴 최대 7개, 섹션 순서 ‘문제→증거→CTA’
- 디자인 라운드 고정: R1/R2/R3, 피드백 48시간 룰
- 개발 스프린트: 2–3일마다 미리보기 링크 공유
- QA 5축: 기능/브라우저/성능/접근성/보안 체크 완료
- 릴리즈: 도메인/SSL/사이트맵/OG/리디렉션 확인
- 운영: 14일/30일 리라이트, 전환 로그로 개선
FAQ
- Q. 일정이 자꾸 밀립니다. 어디서 막히나요?
A. 대부분 ‘승인 대기’입니다. R1/R2/R3·UAT1/2를 달력에 먼저 적고, 마감일을 계약서에 넣으세요. - Q. 디자인을 빨리 보고 싶어요.
A. 무드보드와 컴포넌트를 먼저 확정하면 핵심 화면은 속도가 납니다. 컴포넌트가 곧 생산성입니다. - Q. 내부 콘텐츠가 없어요.
A. 회사 한 줄 소개/세 줄 소개, 서비스 한 문단, 대표 사진 3장부터 준비하면 시안이 움직입니다. 임시로 무료 상업용 이미지를 사용해도 됩니다. - Q. 성능이 느립니다.
A. 이미지 용량/캐시/지연 로딩/외부 스크립트 최소화 순으로 점검하세요. 초기 로드에 불필요한 스크립트는 제거합니다. - Q. 오픈 후 무엇부터 보나요?
A. 48시간 모니터링(오류/서버), 전환(문의/전화 클릭), 상위 유입 쿼리→H2/H3 반영→리라이트 순입니다.
맺음말
완벽한 계획보다 ‘작은 결정의 연속’이 일정을 살립니다. 이 글의 체크리스트대로 ‘개요 1페이지→IA/와이어→컴포넌트→작은 배포→QA 5축→안전 오픈→지표 기반 운영’의 흐름만 지키면 일정과 품질이 함께 잡힙니다. 더 구체적인 로드맵이 필요하시면 아래 링크로 문의 주세요. ‘상담 문의’ → /index.html#inquiry, ‘포트폴리오’ → /index.html#projects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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